백합(Lily)
10~11월이 알뿌리를 심는 시기다. 때를 놓치면 뿌리가 제대로 뻗기도 전에 추위를 맞게 되어 이듬해 봄에 생장이 좋지 않다. 간격은 알뿌리의 크기에 따라 3배 정도가 좋고, 알뿌리 높이의 2배 정도로 흙을 덮어준다. 흙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짚이나 낙엽을 깔아주도록 한다.
알뿌리를 심기 전에 밑거름으로 충분히 썩힌 퇴비, 복합비료 등을 흙에 잘 섞어 넣는다. 비료의 절반 가량을 알뿌리가 닿지 않게 그 곁에 놓아 두고, 나머지 절반은 좀 떨어진 이랑 밑의 흙에 섞어 두면 오래도록 양분을 꾸준히 공급해줄 수 있다. 싹이 돋아나는 3 ~ 4월에는 이랑 사이를 얕게 갈아 흙을 부드럽게 헤쳐준 다음 웃거름을 섞어 넣고 흙을 덮는다.
가을에 알뿌리를 심는 화초로 겨울의 추위에 강한 편이다. 또 화초를 강하게 하기 위해 12월에는 일부러 추운 공기를 쐬게 하기도 한다. 반면 여름의 강한 직사일광에는 약해서 강한 햇볕이나 지는 서향볕에 빨리 시들어버린다. 햇볕을 좋아하는 종류도 있긴 하나, 일반적으로 나무 등에 의해 그늘이 지는 곳이 좋다. 또 품종에 따라 좋아하는 토질이 다르지만, 어느 경우라도 물빠짐이 잘되는 장소를 선택하도록 한다.
다양한 품종이 있으므로 정원의 토질에 적합하며 기르기 쉬운 것부터 기른다. 꽃꽂이를 하고자 한다면 줄기의 1/3정도를 남겨 놓고 잘라서 사용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