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아신스(hyacinth)

가을에 심는 알뿌리 화초 중 비교적 저온에 강해 봄 화단에서는 물론 실내의 물가꾸기에도 많이 사용되는 화초다. 곧게 선 꽃줄기에 사방으로 둘러핀 다육질의 꽃은, 끝이 6쪽으로 갈라진 항아리 모양을 하고 있는데, 향기가 그윽하며 색상도 아름답다. 잎도 다육질로 비대한 아랫부분은 양분을 저장하고 있으며, 위로 가면서 비늘모양으로 4~5장의 잎이 생긴다. 꽃말은 비애(悲哀).
건강해 보이는 알뿌리라 할지라도 심기 직전에 벤레이트티 1천배액에 1시간 정도 담가 소독한다. 아주심기하는 장소는 햇볕이 잘들고 물빠짐이 좋은 곳이면 된다. 물빠짐이 나쁜 곳이라면 화단의 위치를 주위보다 10㎝가량 높여 뿌리가 썩지 않도록 해준다. 거름은 흙속 20~30㎝ 깊이에 주고 그 위에 보통 흙을 깔아서 거름이 알뿌리에 직접 닿지 않게 한다.
알뿌리 사이의 간격은 20㎝ 정도로 떼어주고 흙은 알뿌리의 높이(약5~6㎝) 만큼 덮어준다. 흙을 너무 얕게 덮으면 건조로 인해 생육이 나빠질 우려가 있다.
분에 심을 때는 알뿌리의 크기와 화분의 크기를 고려해서 심는다.

▶ 꽃이 핀 화분의 관리
습도가 높은 곳을 피해 저온에서 기른다. 물은 분이 항상 젖어 있을 정도로 주되 물빠짐이 좋아야 한다. 오전에 1~2시간 햇볕을 쬐여준다. 매년 아름다운 꽃을 보고 싶다면, 피어버린 히아신스의 꽃을 따주어 씨가 생기지 않게 해주고 여름에는 고온다습을 피해 주어야 한다.

▶ 알뿌리 캐기!
온도가 올라가고 습기가 많아지면 알뿌리가 썩기 쉽다. 잎이 반쯤 누렇게 시드는 6월초에는 알뿌리를 캐어 그늘에서 말린 후 어둡고 시원한 장소에 저장한다. 잎이 부러지기 쉬우므로 옆으로 눞혀 놓고, 꽃빛깔이나 품종을 구별할 수 있다면 혼합되지 않게 표시를 한다. 히아신스는 자신의 어미 알뿌리는 잘 자라도 새끼 알뿌리는 번식률이 약해서 인공번식을 해서 새로운 알뿌리를 얻는다.

▶ 물가꾸기!
히야신스는 흙에서 기르는것 보다 수경재배방법을 훨씬 더 많이 쓰므로 물가꾸기에 대해 알아보자. 5~8℃ 전후의 냉장고에서 40 ~ 50일간 저온처리하고 소독을 한 알뿌리를 물 가꾸기용 그릇에 넣고 밑동에 닿을 만큼의 물을 부어준다. 뿌리가 자람에 따라 물의 양을 줄여 알뿌리 밑동에서 2 ~ 3㎝ 가량 떨어지게 한다. 생육 초기 동안 먼지가 끼지 않는 어두운 장소에 두거나 두꺼운 종이 덮개를 씌워 두면 더 잘 자란다. 물이 탁해지지 않도록 부지런히 물을 갈아주되 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그릇을 옆으로 기울여 물을 따른다. 알뿌리와 그릇 사이의 틈에 솜을 넣어 먼지가 들어가지 않도록 해주어도 좋다. 알뿌리가 제법 뿌리를 내리면 서서히 따뜻하고 밝은 장소로 옮겨 13 ~ 15℃ 정도의 온도에서 꽃을 피운다.
히아신스는 물가꾸기가 가능하므로 안정된 그릇이라면 어떤 것이든 용기로 사용할 수 있다. 모래나 자갈, 물이끼를 적당히 깔고 알뿌리를 심는다.
활짝 핀 꽃을 유리컵 등에 꽂아 놓으면 귀여운 실내장식품이 될 뿐 아니라 그윽한 향이나는 공간을 꾸밀 수 있다. 손쉽게 키울 수 있으므로 아이들에게도 자연에 대한 호기심을 키울수 있을 것이다.